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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과"에…"안 심심해" 버럭, 문해력 논란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한 콘텐츠 전문 카페 측의 사과문에 쓰인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두고 일부 누리꾼이 뜻을 오해하는 일이 발생해 '문해력' 논란이 일고 있다.

A 카페는 "예약 과정 중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A 카페는 "예약 과정 중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 20일 서울의 한 카페는 트위터에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일과 관련해 "예약 과정 중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카페 측 공지에 일부 누리꾼은 "심심한 사과라니 난 하나도 안 심심하다"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어느 회사가 사과문에 심심한 사과를 줌" "이것 때문에 더 화나는데 꼭 '심심한'이라고 적어야 했느냐" 등 격분한 반응을 보였다.

공지에서 말한 '심심한 사과'는 '심심(甚深)'이란 용어로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를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뜻의 동음이의어 '심심'으로 잘못 이해하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트위터에 한때 실시간 트렌드로 '심심한 사과'가 등장하는 등 이슈가 확산했다.

A 카페는 "예약 과정 중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공지에서 말한 '심심한 사과'는 '심심(甚深)'이란 용어로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를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뜻의 동음이의어 '심심'으로 잘못 이해하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사진=트위터 캡처]

상황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실질 문맹률이 높다는 것을 체감했다" "'무료하다'도 '공짜'라고 아는 사람이 나오겠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기본 문맹률은 1%에 가깝지만, OECD 조사에 따르면 읽은 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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