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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 오늘 첫 TV토론…'어대명' 집중 난타 예고


잇단 '설화(舌禍)'에 곤란해진 李…전문가 "97세대 주장 주목해야"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이 2일 오후 강원도에서 열리는 후보자 간 첫 TV토론에서 맞붙는다.

당내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로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론에 돌직구를 던지고 있는 박 의원과 강 의원이 이날 1강인 이 의원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 사람은 이날 오후 5시 50분께 강원민영방송(G1)에서 열리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강원권 토론회에 참석한다. 지역순회 경선 전 열리는 첫 TV토론으로, 후보자들은 민주당 혁신 방안과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토론을 통해 약점 잡히지 않는 강한 민주당, 혁신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 의원이 '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의원 욕하는 플랫폼' 발언 등으로 연일 설화(舌禍) 에 시달리면서 두 사람의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언론 환경 탓에 저소득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으며, 지지자와 만난 자리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발언을 두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 "당내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의원보다 더 제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더 젊은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제가 가장 젊은 후보이면서 민주당의 금기를 깰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전날(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에) 매우 실망스럽다. 박용진의 민주당 사랑법은 당 대표에게 다른 의견 냈다고 문자폭탄 보내고 의원에게 비난하고 욕하고 겁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노선에 맞선 박용진의 민주당 사랑법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문가는 이날 토론회에서 97세대 주자들이 당대표 후보자로서 제시하는 비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2일 통화에서 "97세대 주자들은 이 의원에 맞서 비전이나 정책으로 대결할 수밖에 없다"며 "그들이 어떠한 비전으로 이 의원과 맞붙게 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또한 "사법·발언 리스크 등 이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커져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 의원과 강 의원이 이 의원을 향한 네거티브에 주력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강원 토론회를 시작으로 제주(3일), 부산·울산·경남(9일), 충남·충북·대전·세종(10일), 전북(16일), 광주·전남(17일), 서울·경기(23일) 순으로 당대표 후보자 TV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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