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최근 카카오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홍은택 각자대표가 "한번도 대표이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해본 적이 없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마음을 잘 읽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남궁훈 대표가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카카오는 남궁 대표가 책임지고, 저는 계열사들이 포함된 카카오 공동체의 ESG 경영을 책임진다"라며 "카카오 공동체가 이 사회에서 뿌리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그것이 ESG 경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4일 홍 신임 각자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2년 카카오에 합류한 홍 대표는 이후 카카오커머스 대표 등을 역임했고 지난 2월부터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을 맡고 있다. 대표 선임 후에도 현재 맡고 있는 CAC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 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한다.
홍 대표는 다만 자신을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의 '복심'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저를 언급한 기사를 보면 제가 NHN(현 네이버) 시절부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알고 지내온 '복심'이라고 묘사한 표현들이 많다"라며 "하지만 저는 NHN 시절에도 창업자를 뵌 적이 없었고 카카오에 입사할 때도 다른 분들이 추천했다. 지금도 복심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회사에 복심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며 "김 창업자는 본인의 생각과 다른 독립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을 중요시하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또 "제가 주장이 강한 편인데도, 저는 물론 주장이 뾰족한 인물들이 이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전현직 네이버 대표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지난 2006년 NHN 입사 과정에서 최휘영 전 NHN 대표의 권유가 있었다고 소개한 그는 최수연 현 네이버 대표에 대해서는 "최근에 만난 최 대표님이 평사원 시절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준비를 위해 퇴직한다고 저한테 인사하러 온 걸 기억하더라"라고 짚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