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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인건비 부담 가중…쑥쑥 크는 키오스크 시장


코로나19 이후 키오스크 시장 성장세 지속…'비용 부담'에 키오스크 도입 활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고물가와 인건비 인상 등이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위한 대안으로 키오스크가 떠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키오스크 시장은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전 세계 키오스크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176억3천만 달러(약 23조3천억원)에서 오는 2027년 339억9천만 달러(약 44조9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 키오스크 [사진=삼성전자]
삼성 키오스크 [사진=삼성전자]

시장 성장에 맞춰 특허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도 치열한 분위기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2012~2021년) 동안 무인단말기 관련 특허 출원은 연평균 16%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키오스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왔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고물가와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키오스크 도입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3.9%로, 전월 3.3%에서 0.6%포인트 올랐다. 지난 2012년 4월(3.9%)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0.6%포인트 상승 폭은 2008년 통계 시작 이래 최대치다.

최저임금 역시 상승하는 추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5.0% 높은 9천620원으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주휴수당(주 15시간 이상 근로자)까지 고려할 경우 최저임금이 시급 기준 1만1천500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셀프 주문 키오스크 [사진=LG전자]
LG전자 셀프 주문 키오스크 [사진=LG전자]

당초 키오스크 시장은 중소기업들이 주도해왔지만, 최근 몇 년 새 대기업들도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국내 시장에 이어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키오스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 키오스크'는 24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전력 소모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다양한 매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블형, 스탠드형, 벽걸이형 등 여러 형태로 출시됐다. 별도의 PC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내장형 프린터, 와이파이 시스템, 바코드·QR 스캐너, 카드리더기 등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키오스크를 출시했다.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LG 키오스크는 기존 제품보다 화면이 큰 2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시인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LCD 셀에는 터치센서를 내장하는 AIT 기술을 적용해 터치스크린을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IC·MST 방식 카드리더기, 영수증프린터, QR·바코드스캐너 등을 탑재해 다양한 결제방식을 지원한다. 필요에 따라 NFC 결제나 음성메뉴 안내용 키패드와 같은 추가 기능도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새 키오스크 수요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보급률을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물가, 인건비 등 다양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당분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나 코로나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매출 타격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손님이 줄어들어도 당장 직원을 감축하는 것도 쉽지 않아 키오스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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