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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내년부터 근무장소·시간 자율 전환…괌·몰디브서도 근무


2023년부터 '근무지 자율선택제·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2023년부터 근무시간과 근무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일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14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13일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전사발표에서 근무지 자율선택제와 선택적 근로시간제 계획을 발표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리가 일을 더 잘 하기 위해 자율을 기반으로 한 선택적 근무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제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도입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이 도입한 주요 근무제도 추이.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이 도입한 주요 근무제도 추이. [사진=우아한형제들]

'근무지 자율선택제'는 구성원 모두가 근무시간 중 어디서든 연결돼 업무에 몰입 가능한 근무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사무실 출근, 재택 외에 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기타 장소면 어디든 상관없다.

근무 장소는 해외도 무관하다. 즉 괌, 몰디브 등에서 '워케이션(휴가지에서 일을 병행하는 근무 방식)'을 즐길 수도 있는 것이다. 시차가 있을 경우 한국시간 기준 '코웍 타임(구성원 간 원활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필수로 근무해야 하는 시간)'을 포함한 본인의 근무시간만 준수하면 된다.

근무 시간도 자율 선택으로 전환된다. 올 초 도입된 '개인별 시차출퇴근제'에서 더 나아가 내년부터는 유연근무제의 일환인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하루 7시간(월요일은 4시간), 주 32시간 기준에서 월 단위로 근무시간 조절이 가능하게 된다. 즉 월 총 근무시간 내에서 개인의 업무 스케줄과 컨디션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업무 시간을 분배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어떤 주에는 20시간만 근무를 하고, 좀 더 업무에 몰두가 필요한 주에는 50시간을 근무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연말까지는 지난 6월부터 적용 중인 주 1회 사무실 출근을 유지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아한형제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근무제도를 혁신해 왔다"며 "2015년 1월 국내 최초로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 도입에 이어, 2017년 3월에는 주 37.5시간에서 2시간30분을 단축한 주 35시간을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4월에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했고, 같은 해 7월에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위해 부서별 시차출퇴근제도 도입했다. 올해 1월에는 주 32시간제를 도입한 데 이어, 개인별 시차출퇴근제도 적용해 시행 중이다.

김범준 대표는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근무환경에 대한 구성원들의 생각과 니즈가 점점 변화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자율근무제도를 도입하고자 했다"면서 "우아한형제들의 핵심 가치인 '규율 위의 자율'을 보장해주는 근무제도 하에서 보다 효과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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