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코스닥 상장사 메디콕스가 의료용 대마 사업 인프라 확대를 목적으로 호주에 소재한 대마 재배기업 그린파머스(GreenFarmers)와 대마 원료 수입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메디콕스는 의료용 대마로 일컫는 CBD(칸나비디올) 오일 생산에 필요한 대마 원료를 그린파머스로부터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메디콕스는 그린파머스에서 호주 현지에서 조달된 대마 원료를 활용해 고품질 CBD 오일 완제품을 제조하고, 최종적으로 이를 국내로 수입해 유통하는 사업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콕스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그린파머스와 세부 내용을 확정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호주 제약사와 CBD 오일 제조를 위해 논의 중인 OEM 계약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료 조달부터 OEM 제조까지 모든 계약을 마무리하면 당사는 1만ml 규모의 CBD 오일을 확보할 것”이라며 “조달되는 CBD 오일이 국내 유통으로 이어지면 약 130억원 규모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호주 주식시장(ASX)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그린파머스는 지난해 8월 유엔 범죄마약국(ODC)에서 의료용 대마초의 재배와 생산 라이선스를 취득한 대마초 재배 전문업체다. 국제약용식물생산지침(GACP)과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충족하는 4천평방미터 규모 경작지에서 매년 약 5천~7천kg 가량의 20여 가지 품종의 의료용 대마초를 생산하고 있다.
메디콕스는 그린파머스가 2023년 추가로 4천평방미터 시설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약 100억원 규모의 의료용 CBD 오일이 추가적으로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이사는 “국내 CBD 오일 100ml의 약가는 비급여 기준으로 약 160만원 정도”라며 “환자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며서 “현재 국내에서도 THC 함유량이 0.3% 미만인 대마를 현행 마약류관리법에서 분리해 내는 방식 등 대마 생산에 대한 규제 완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들을 토대로 향후 국내에서도 대마 오일 정제시설 및 연구시설(LAB)을 구축해 정제된 의료용 대마오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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