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그동안 묵직한 게임들만 주로 내놓던 넷마블이 간만에 산뜻한 게임을 선보였다. 지난 15일 출시한 '머지 쿵야 아일랜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모두의마블', '쿵야 캐치마인드'와 같이 캐주얼 게임을 주로 만들어온 넷마블엔투의 신작이기도 하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3가지 이상 오브젝트를 합쳐 새로운 오브젝트를 만드는 머지 장르를 근간으로 자신만의 섬을 꾸밀 수 있는 데코레이션 요소까지 더했다. 최근 각광받는 하이브리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세계관은 간단한 편이다. 쿵야들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 시커멓게 오염이 되고 이용자는 '정령왕'의 되어 섬을 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게임의 진척도를 쌓아갈수록 섬을 떠난 쿵야들이 하나둘 돌아오고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하게 된다는 설정이다.
게임 방식은 쉽지만 손이 쉴 틈이 없다. 맵 곳곳에 떨어져 있는 오브젝트들을 긁어모아 없애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브젝트들을 근접하도록 최소 3개를 배치하면 사라지며 새로운 상위 오브젝트가 나타난다. 머리를 굴려 한번의 이동으로 여러 개의 오브젝트가 한꺼번에 사라지게 배치할 수도 있다. 이때의 손맛이 상당한 편이다. 이러한 과정을 열심히 반복하다보면 퀘스트가 완료되고 새카맣게 뒤덮인 섬이 조금씩 제모습을 찾아가는 걸 보게 된다.
단순히 오브젝트들만 없애는 건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꾸미기 요소를 가미했다. 자신의 취향대로 섬의 주요 요소들을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며 특히 귀여운 쿵야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의 즐길거리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모험 모드를 통해 퍼즐을 푸는 묘미도 함께 구현했다. 이를테면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하나의 게임에서 여러 가지 재미를 얻을 수 있는 테마파크형 게임인 셈이다.
그간 과격하고 경쟁 위주의 게임을 주로 해온 엄지족이라면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잔잔하고 정적이며 힐링을 받는 신작을 찾는다면 이 게임이 제격이다. 특히 서브 게임으로 짬짬이 즐길만 하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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