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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내츄럴스, 바이오사업 진출 초읽기…마이크로바이옴 시장 눈독


삼양식품그룹, 마이크로바이옴·화이트 바이오 연구 인력 늘려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삼양식품의 지주사 격인 삼양내츄럴스가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다.

CJ, 신세계, hy 등 식품·유통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연이어 진출한 가운데 삼양내츄럴스도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를 꼽고 사업 준비에 나선 것이다. 삼양내츄럴스는 올 초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인력 채용에 나선 상황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내츄럴스는 최근 중앙연구소의 미생물 및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포지션에 박사 학위 이상의 생물 공학 연구원 모집에 나섰다. 채용 대상자는 미생물 분리·정제·배양 등 관련 연구 분야 경험자다.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이밖에 ▲생물 공정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발효 공정 개발 ▲소재 개발 등 기존 강점을 보인 라면 분야 외에 바이오와 연관된 분야에서 주로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삼양내츄럴스는 지난 4월 사업 목적에 지주 사업, 친환경 에너지발전업, 식품·제약산업 기술 연구사업, 제약산업 제품 개발 등을 추가하며 사업 확장 계획을 내비쳤다. 반면 기존에 주로 하던 식품 제조·가공업, 부동산임대업, 상품중개업, 음식점업, 축산물판매업 등은 삭제했다.

삼양내츄럴스는 기존 원주 삼양 식품연구소와는 별도로 중앙연구소를 새롭게 꾸린다. 산하에는 ▲미래R&D전략 ▲대체육, 마이크로바이옴 등 미래 식품 연구와 기능성 소재 ▲NS(Noodle & Snack) R&D ▲FS(Frozen food & sauce) R&D ▲품질 안전 등 5개 센터를 두고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앙연구소는 신규 사업을 위한 ▲질환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 ▲탄소 저감 방안을 위해 생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 ▲미세조류 등을 이용한 대체 단백질 연구 및 제품 적용 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CI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CI [사진=삼양식품]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다.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세균·바이러스 등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몸무게 70kg 성인 1명이 약 38조 개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류를 선별하면 의약품·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건강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콜레스테롤·혈당 수치 조절과 뇌 신경 전달물질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마이크로바이옴이 면역 작용에 관여할 뿐 아니라, 약물 반응을 조절하고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련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91조원)에서 2023년 1천87억 달러(약 121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내츄럴스에 연구소를 만들고 그 산하에 5개 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을 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연구소 인력을 세팅하는 과정이며 초기 단계라 아직은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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