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가 '서울 라이벌'이자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 베어스와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웃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박해민, 채은성, 손호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10-7로 이겼다.
LG는 이로써 33승 1무 25패로 3위, 두산은 27승 1무 29패가 됐다. LG는 1회말 두산 선발투수 곽빈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오지환이 2루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2회말 다시 한 번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해민이 해결했다. 그는 곽빈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시즌 2호)이 됐다.
3회말에는 안타 하나 없이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문보경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2사 유강남 타석에서 문성주는 도루에 이어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이어 곽빈이 폭투를 범해 홈으로 들어왔다.
0-6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4회초 김재환이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도 다시 대포로 응수했다.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채은성이 바뀐 투수 이승진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3호)이 됐다. LG는 8-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운 8회말 김현수 타석에 대타로 나온 손호영이 두산 4번째 투수 김동주를 상대로 투런포(시즌 2호)를 쏘아올려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손호영은 올 시즌 10번째, KBO리그 통산 975호, 개인 첫 번째 대타 홈런이 됐다.
그러나 두산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장승현 타석에 대신 나온 김인태가 LG 세 번째 투수 백승현에게 3점 홈런(시즌 2호)을 쳐 4-10으로 따라붙었다. 김인태는 올 시즌 11호, KBO리그 통산 976번째, 개인 4번째 대타 홈런을 기록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안권수는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2타점 3루타를 쳤다. 후속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도 적시타를 쳐 7-10까지 따라불었다.
그러자 LG 벤치가 바빠졌다. 결국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불을 껐다. 그는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15세이브째(1승 1패)를 올렸다.
켈리는 7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째(1패)가 됐다.
곽빈은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졌고 6피안타(1피홈런) 6실점(4자책점)하면서 시즌 6패째(3승)를 당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을 책임지며 선발로 임무는 다했다.
박해민은 만루포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제몫을 했고 오지환, 문보경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두산에서는 안권수가 3안타를 쳤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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