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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근무제'로 홍역 치른 카카오, 결국 일부 사항 수정


기존 '의무' 사항은 '권장' 사항으로 변경…'놀금' 도입도 검토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최근 논란이 불거졌던 '메타버스 근무제'를 일부 수정키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8일 사내 공지사항을 통해 메타버스 근무제의 주요 근무 방식인 음성채널 연결 의무화와 주1회 오프라인 회의를 '권장'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반드시 근무해야 한다는 집중근무시간(코어타임) 제도는 오후 2시부터 5시로 1시간 단축했다. 이와 함께 '놀금(출근하지 않는 금요일)' 제도를 2주에 1번씩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장소에 상관없이 동료와 항상 음성채널로 연결돼 온라인으로 협업할 수 있는 '메타버스 근무제'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주4회 원격근무를 하되, 주1회는 오프라인에서 만나도록 했다. 장소는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무방했다.

당시 카카오는 해당 근무제에 대해 "텍스트, 음성, 영상 등을 활용해 동료와 협업할 수 있다"라며 "임직원들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음성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소통하는 것이 기존 원격근무와 달라지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있었다. 음성 연결을 위해 스피커가 항상 '켜짐' 상태로 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회사가 음성으로 직원들을 감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코어타임에 대해서도 그간 유지돼 왔던 유연근로제를 사실상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메타버스 근무제 발표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사내 공지를 통해 해당 근무제에 대한 재검토 의사를 나타냈고, 고심 끝에 근무제 변경을 발표했다.

'놀금' 제도 신설 검토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앞서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지냈던 지난 2018년 7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전 직원이 휴가를 즐기는 놀금 제도를 처음 도입하고 2021년 4월 격주로 확대 시행한 적이 있다. 다만 아직 세부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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