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에 집결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26일 이후) 전까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박빙 접전을 펼쳤던 자당 김은혜 후보를 비롯한 지역 출마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성남 야탑역 앞에서 '경기 총집결 필승 유세'를 펼쳤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정미경 최고위원, 양금희 대변인 등 지도부와 김은혜 후보,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차유람 선대위 문화체육특보 등이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은혜 후보가 경기지사가 돼야 경기 발전과 번영을 갖고 올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신뢰하는 김은혜 후보가 당선되면 중앙정부와 힘을 합쳐서 새로운 경기특별도를 만들 것이다. 도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혜·안철수·신상진 후보는 국민의힘의 간판"이라며 "이 세 분이 동반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세 사람을 당선시켜 경기를 개혁, 발전, 번영시키자"며 국민들의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할 곳이 바로 경기"라며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심판해야 하는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게 정부의 탄생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며 "제가 알기로는 김은혜 후보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최고 윤핵관"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 만들었으면 김은혜 후보를 중간에 심부름시켜서 도민들 본전 뽑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제가 김은혜 후보 유세를 10번 정도 들어서 그 내용을 다 아는데, 이런 분이 진정한 생활·민생정치인"이라며 "주거, 교통, 교육 문제 어떻게 해결할지 자신의 경험에 비춰 구구절절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실행능력도 탁월하다"며 "이곳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한 일이 신도시특별법 제안하고, 광역버스 교통망 만드는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김은혜 후보는 경기-서울 출·퇴근길 교통난 해소를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혜 후보는 "우리의 많은 아들·딸들이 지금도 판교역, 야탑역 등에서 서울에 출근하기 위해 1시간 반, 2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지리한 출근길에 나선다"며 "(도민들이)그 많은 세금을 냈지만 대우를 받지 못했다. 박탈당한 권리를 저는 버스와 지하철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까지 출·퇴근으로 하루를 모두 보내는 우리 아들·딸들에게 광역버스 더 늘리고, 배차간격 줄여서 그 아픔의 하루를 제가 멈춰세우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제주도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발표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제주도청 앞에서 '민주당의 제주완박(제주도 경제 완전 박탈)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공약은) 전국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본인들의 일신 안위만 위해서 나온 공약이기 때문에 도민들이 많이 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이라고 말하지만 원주나 청주 가서 타라는 건 폐항"이라며 "수도권 주민이 제주를 찾는 것도 어려워지지만 도민이 수도권 방문할 때도 상당한 불편을 야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폐항 이후에도 제주 관광 수요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민주당에서 말하지만 말도 안 된다"며 "공항이 멀어지는데 관광 수요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건 수요와 공급의 기본 논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다. 이재명 후보가 아집 섞인 주장을 빨리 거두고 서울·경기 주민에게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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