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1일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를 인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공직 후보자의 허위 재산신고는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중죄"라며 "이미 200만명 넘는 도민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한 채 투표를 마쳤다. 도민의 참정권 행사에 커다란 위해를 가한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앞서 선관위는 전날 김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 내역 중 배우자 명의로 된 빌딩에 대해서는 14억 9408만원이, 배우자 명의 증권에 대해서는 1억 2369만원이 과소 신고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경기도 선관위에 김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으며 그 다음날(26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윤 위원장은 "범죄는 아무리 변명해도 결코 실수가 될 수 없다"며 "김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1천356만 경기도민에게 속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김 후보를 향해 "김 후보는 자기 재산을 16억원이나 축소해서 기재했다. 본인 재산도 제대로 계산할 줄 모르면서 33조원의 경기도 예산을 관리하겠다고 나섰다"고 꼬집으며 "그 용기는 가상하지만 당선돼도 무효가 될 선거다. 선거에 연연하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선거 기간 동안 KT 채용청탁 의혹, 가짜 경기맘 논란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었음을 지적하며 "(김 후보는)국민으로부터 삼진아웃 판정을 받은 후보가 됐다. 1천300만 경기도민을 대표할 공직 후보로서 자격 없음이 명확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기도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양정숙 의원의 경우 과거 재산신고 오류로 인해 당선무효형까지 선고된 바 있다"며 "(김 후보의 경우에도) 축소 신고 액수가 상당 액수로 보이기 때문에 김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또다시 혼란이 초래될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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