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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보다 더 잘나간다는 오피스텔…이유는


주거용 오피스텔, 재산세 감면 혜택에 거주지역·재당첨 제한 없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최근 규제 무풍지대인 주거용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청약제도가 일부 개편되면서 추첨제 물량이 늘었지만,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거주지와 재당첨 제한 없이 청약이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선호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 호실 추첨제 방식으로 진행돼 비교적 부담 없이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설 수 있다. 가점제 위주 아파트 시장에서 밀려난 실수요 젊은 세대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더 많아진다. 또한, 거주지역이나 재당첨 제한이 없고,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재산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에 해당해 건축물분, 토지분 재산세로 부과되지만 기존 사무용 오피스텔을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입증하면 확인 과정을 거쳐 저율의 주택분 재산세로 부과돼 재산세 부담이 줄어든다.

경기 화성 반송동 일원 오피스텔과 주택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다만, 이 경우에는 주택으로 분류돼 청약혜택이 줄어들거나, 다른 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무용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변경할 때 재산세 부담이 줄어든다"며 "그러나 무주택자에게는 오피스텔이 주택으로 분류돼 아파트 청약자격을 잃거나 다주택자로 분류돼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파트 물량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대치동 일원에서 공급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을 제외하고 강남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드문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몇 년 새 강남에서 공급된 대체 주거 상품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지난해 5월 역삼동에서 분양한 루카831 오피스텔 전용면적 50㎡ 거주자 우선 경쟁률은 47.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강남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향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은 모두 555가구로, 전년(3천279가구) 대비 약 83.07% 감소했다. 지난 2017년(413가구)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적은 입주 물량이다.

올해 강남권에서는 현대건설이 내달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삼성'을, 이달 더블유건설이 강남구 논현동 일원 '폴스타인 논현'을, 대선스틸과 대선종합건설이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 'WD 세븐스 강남'을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직주근접 요소를 두루 갖춘 경기권 오피스텔의 실거래 매매가격 역시 오르는 분위기다. 경기 화성 반송동 일원에 있는 풍성 위버폴리스 전용 77.69㎡는 지난달 3억2천만원(3층)에 거래가 완료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층수의 매물이 2억8천5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약 5천만원 올랐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20년 7월(99.96) 하락한 이후 8월(100.02)부터 올해 2월(104.20)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3월 한 차례 보합세를 기록했으나, 지난달(104.21) 상승 전환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역시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17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인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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