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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新성장 투자] 이재용의 '동행'…상생협력 돋보였다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육성…스마트공장 지원 고도화·협력회사 상생프로그램 강화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상생협력'도 빠지지 않았다. 삼성의 '혁신 DNA'를 전파해 실질적인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24일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실질적인 상생 실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중소기업 간 공정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생태계의 파이를 키워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메시지를 통해 "같이 나누고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2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통도사]
지난해 11월 2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통도사]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1차 협력회사만 700여 곳으로,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 규모는 연간 31조원에 달한다. 2차 협력회사는 4천 개 이상이며, 3차 협력회사까지 포함할 경우 1만여 곳이 넘는다. 삼성전자의 중소·중견 협력회사 중 매출 1조원이 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은 10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업 가치를 키워 고용과 투자를 늘리면 협력사들에게도 파이가 돌아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전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기업 수준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공장운영시스템과 생산·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까지 지원해 중소기업들의 제조 역량 내실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공장 성공 방정식'을 복제해 ESG 경영 지원, 마케팅·홍보, 기술경영 등으로 컨설팅 범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도 유턴기업과 첨단산업 분야 중소기업 등으로 확대한다.

상생·물대펀드 규모는 2010년 2조3천억원으로 시작해 올해 3조4천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삼성은 우수 협력회사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인센티브 규모를 기존 연평균 8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납품단가 연동제도를 도입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협력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 로고 [사진=서민지 기자]
삼성 로고 [사진=서민지 기자]

국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설계 자산(IP),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 등을 통한 팹리스 반도체 기업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협력 및 기초과학 등의 혁신 연구를 지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도 지속 운영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대학들과 함께 계약학과, 연합전공 등을 운영해 국내 R&D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C랩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 붐업(Boom-up)과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 삼성은 지난 2012년 사내벤처 육성을 위해 'C랩'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는 외부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해왔다.

지난해까지 사내벤처 및 스타트업 406개사를 육성했으며, 연내 누적 500개사를 육성해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도 본격화한다. 삼성은 지난해 사회연대은행과 협력해 지방에 거주, 활동하는 청년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공익사업을 공모해 지원하는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삼성은 "지방청년 직업교육, 낙후도시 재생, 지역특화 문화 예술 기획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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