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취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현장, 창의, 소통 내각’을 강조했다.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로서 이 같은 내각의 자리매김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 총리는 “더 확실한 현장 내각이 돼야 한다”며 “위기는 현장의 힘으로 극복하는 것이고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에서 현장을 살피고 국민의 작은 목소리도 꼼꼼하게 챙겨 주기 바란다”고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더 창의적 내각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공직사회는 법과 규정, 관행, 사회적 통념의 범위 속에서 움직여왔다”며 “새로운 가치를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혁신적 사고와 창의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 소통하는 내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앞으로의 국정운영에는 소관과 경계가 없어야한다”고 당부한 뒤 “행정업무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한 부처가 온전히 다 할 수 없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부처 간 벽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환경이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는 분야부터 하나하나 확실히 챙기겠다고 전했다. 물가불안, 가계부채와 같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계부처와 모든 정책수단을 열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 방역으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에 대한 온전한 손실보상 지원 등을 위해 정부는 59조4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며 ”국회가 추경안을 의결하는 대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해 나갈 것이며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급여 확대, 주거상향 이동지원 강화 등 실질적 주거안전망 구축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정부가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봤다. 한 총리는 “지금은 민간과 시장의 역량이 충분히 커졌고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줘야 제대로 된 성장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과학 방역을 강조한 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방역체계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해 체계적이고 빈틈없는 방어막을 구축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방역 정책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굳건히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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