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SK매직이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뛰어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두고 가전업체들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 11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음식물처리기(모델명 FDD-FM031)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전파 인증을 통과했다고 해서 곧바로 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선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통상 음식물처리기는 여름 시즌이 최대 성수기로 여겨지는 만큼 여름을 앞두고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K매직은 동양매직 시절인 2008년 음식물처리기를 판매한 바 있다. 당시 제품은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보관하는 방식을 적용했는데, 신제품은 건조분쇄나 미생물 발효 방식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최근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국내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가 5천억~6천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천억원 규모에서 2~3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특히 오는 2023년에는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음식물처리기 보급률은 현재 1% 내외에서 2023년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물처리기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가전업체도 앞다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지난해 캐리어에어컨과 신일전자, 쿠쿠 등이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특허청에 '더 제로'라는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온 바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출시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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