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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두자릿수 임금인상에 신입초봉 5천만원…약속 지킨 중흥


교섭 한 달 만에 이례적 조기타결로 중흥그룹 인수 후 빠른 조직 안정화 기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대우건설 노사가 12일 올해 두자릿수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노사는 동종사 대비 임금경쟁력 및 채용경쟁력 강화를 고려해 하후상박(下厚上薄) 개념을 적용, 직급별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5천만원을 상회하게 됐다.

노사는 평균 임금인상률 10%에 합의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건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중흥그룹이 약속한 ‘직원 처우개선’을 이행한 첫번째 조치다. 중흥은 올해 초 "직원 임금을 3년 내 업계 상위 3개사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며 상생협약서 상에 명시하고 노조와 합의한 바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심상철 노동조합 위원장[사진=대우건설]

임금교섭 시작 한 달 만에 조기 타결된 점도 이례적이다. 중흥그룹 인수 전인 2021년에는 8월 중순, 2020년에는 12월 말에야 교섭이 종결되었고, 이 과정에서 모두 교섭결렬로 인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까지 거치는 등 매년 협상과정이 순탄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기에 임금교섭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흥그룹 인수 후 빠른 조직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다양한 현장근무자 처우개선에도 합의했다. 국내 및 해외 현장수당을 직급별로 월 21만원에서 최대 29만원까지 인상하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겼다.

또, 현장근무자 인사평가 및 승진에 대한 우대와 함께 전 직원에게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지난해 60만원이었던 복지포인트를 올해는 100만원으로 인상하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심상철 대우건설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산업은행 체제하에서 5년 연속 임금이 동결되는 등 합리적이지 못한 처우로 인해 직원 사기와 회사 경쟁력이 저하됐다"며 "노동조합은 이번 임금 인상과 현장근무자 처우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긍지와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임금 협상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대내외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향후 회사의 실적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임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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