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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쉽지 않은 '5천억 매출' 도전…목표 달성 가능할까


2025년 매출 5천억원 목표 설정…지난해 2천억원에도 못 미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일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2025년 5천억원 매출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익 다각화를 위해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있지만, 보다 뚜렷한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일은 지난해 1천93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1천724억원) 대비 12.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다만 회사가 설정한 목표에 비해서는 아쉬운 실적이다. 앞서 신일은 지난 2017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 2019년까지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2021년에도 2천억원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일전자 사옥 [사진=신일]
신일전자 사옥 [사진=신일]

지난해에는 2025년까지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020년 1천7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5년간 매출 규모를 3배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정윤석 신일전자 대표는 지난해 7월 창립기념식에서 "지난 60주년을 기점으로 전사적 체질 개선을 한 끝에 2025년 매출 5천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달성을 위한 키워드로 초심을 선정했다"며 "친환경 '뉴노멀' 시대가 도래한 만큼 온고지신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회사에선 내부적으로 매년 성장률을 20%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경우 2025년 매출 5천억원에 도달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지난해 성장세는 오히려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 5년간 2019년을 제외하고는 10% 중후반대 성장률을 이어왔는데, 지난해 10% 초반대로 떨어진 상태다. 2020년만 해도 18.2%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2018년 16.7%, 2017년 16.1%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신일 '2022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에어 S8' [사진=신일]
신일 '2022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에어 S8' [사진=신일]

업계에선 신일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신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선풍기가 52.7%, 하절기가전 6.1%, 동절기 가전 23.4%, 일반가전 17.7%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일반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19~20%였는데, 계절가전 편중이 심화된 것이다.

신일은 꾸준히 새로운 제품군을 내놓으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도 '에코 음식물처리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며 성장하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도 준비 중이다. 고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드라이어'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사람은 물론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펫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위생가전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해 환풍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환기공기청정기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실내 공간에 오염된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공기청정기에 탑재된 필터로 외부 공기를 걸러 깨끗한 공기가 유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신일 관계자는 "기업의 경쟁력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계절가전의 경쟁력을 이어가면서 계절가전 품목 외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전략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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