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키움증권에 대해 수익성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과 채널 경쟁력 등은 유지되고 있지만, 증시 거래대금 감소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증권주 내 후순위로 밀렸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천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한 1천40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천640억원)를 13.8% 하회했다. 영업이익도 38.6% 줄어든 2천132억원으로 컨센서스(2천380억원)를 밑돌았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브로커리지는 양호했는데 국내주식 거래대금 감소 부담을 해외주식과 파생에서 상당 부분 만회했기 때문"이라며 "이자손익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에도 신용공여 잔고와 시장 점유율(M/S)이 상승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운용수익의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부진했다"며 "타사 대비 보유 채권 규모가 작고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비중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과거보다 수익구조가 다변화 됐지만, 여전히 리테일 이익 비중이 압도적"이라며 "같은 이유로 현재와 같이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증권주 내에서도 투자 매력이 뒤처진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이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9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는 기업금융(IB)과 관련한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평가다.
은 연구원은 "연말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이 예상되는 만큼 초대형IB 진출 가능성도 높다"며 "다만 아직까지 IB의 뚜렷한 성과가 부재한 만큼 관련 기대감을 주가에 투영시키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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