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경복고 학부모가 에스파 팬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경복고 논란 관련된 학생 측 가족에게 글 내려달라는 요청받은 에스파 팬'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확산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자신을 경복고 사건과 관련된 학생의 가족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가 에스파 팬 B씨에게 보낸 트윗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에스파 팬 B씨가 게시한 글의 영향력이 너무 커 리트윗될 때 실명과 함께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이 올라온다"며 "해당 학생은 잘못을 반성하기를 넘어 처음 겪어보는 두려운 상황에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도 한숨도 못 자고 두려워 한다"며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걸 알지만 (삭제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하지만 해당 문자를 받은 B씨는 "가해자가 본인이 만든 상황에서 두렵다고 하는 게 참. 이게 말이 되냐?"며 "물론 욕먹는 게 무서울 수는 있지만 본인들이 자초한 일인데 제일 무섭고 두려웠던 당사자가 누구였는지 생각해보시길"이라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에스파는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모교인 경복고 행사에 참여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당시 상황을 보면 에스파 멤버들은 경복고 남학생과 인파에 둘러싸여 이동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학생들은 무리하게 멤버들과 사진을 찍었다.
문제는 이후 경복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SNS에 에스파 사진과 함께 성희롱 발언을 하며 확산했다. 이들은 에스파 멤버 뒷모습 사진을 올린 뒤 "만지는 거 빼고 다 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또 남학생들 사이에서 이도저도 못 하는 멤버 사진을 올린 뒤 "섹X"라고 적기도 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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