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옷 고르고 안경 써본다…가상피팅 '할만하네' [IT돋보기]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상 인플루언서들이 광고나 화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가 됐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가상피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AI가 이미지 검색을 통해 유사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은 물론, 매장 방문 없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2019년부터 AI패션 기술을 개발해왔다. 구체적으로 ▲유사 이미지 상품 추천 ▲카메라 검색 ▲딥태깅 등이 있다. 현재 상품 찾기·이미지 검색은 약 36종류의 의류 및 액세서리를 지원한다. 또 세부적 카테고리, 색상, 소재, 디자인, 크기 등 상품에서 최대한의 정보를 분류해 제공하고 있다.

AI 패션 활용 시스템은 API를 통해 이미지 검색 데이터베이스(DB)를 생성하고 유사상품 검색 및 태깅이 가능하다. 상품 영역 정보를 추출한 뒤 인덱스화하고, 검색에 필요한 추가적인 정보를 함께 저장한다. 이미지 상품 추천의 경우, 서치 엔진에 입력된 정보값을 통해 DB에서 상품에 대한 정보값의 유사성을 매칭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또한 카메라 검색의 경우, 입력된 이미지에서 추출 가능한 상품을 찾아낸 후 이미지 영역(box)와 쿼리값을 매칭한 정보를 전달한다. 사용자가 검색하고 싶은 영역과 쿼리값을 전달 받으면 해당 영역의 상품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 이미지를 서치엔진에서 찾은 뒤 제품 리스트를 화면에 띄운다.

최근 NHN클라우드는 '2021 AI 엑스포'에서 가상 피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포즈를 통해 옷을 착용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온라인 쇼핑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AI 가상피팅'은 일부 의류 카테고리 기준으로 기술 구현되어 고도화 작업 중에 있다"면서, "상품 카테고리로 확대해, 연내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 자회사 라운즈는 매장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안경을 착용해 볼 수 있는 실시간 가상피팅 아이웨어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라운즈 앱을 통한 안경 가상착용 서비스 이용 건수가 월 400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800% 증가한 수치다.

AI 딥러닝 기술 기반의 라운즈 앱을 통해 고객들은 수천가지의 안경테·선글라스를 가상착용해볼 수 있다. AI가 정면 얼굴이 아니거나 안경, 모자 등을 썼더라도 얼굴의 특징점을 추출해 정확한 탐지가 가능하다. 얼굴 형태에 따른 선호 스타일,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맞춤형 안경 추천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글라스파인더 기능을 통해 원하는 안경의 사진이나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해당 상품이나 유사한 스타일을 찾아준다.

라운즈는 도수 렌즈 구매가 안경원에서만 가능한 국내 실정에 맞춰, 온라인에서 안경테를 구매하면 안경원으로 해당 제품을 배송받아 렌즈까지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안경태를 출시했다. 라운즈 앱에서 해당 제품을 주문하면, 라운즈와 파트너십을 맺은 전국 379개의 안경원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밖에 AI 기반 주얼리 가상피팅 솔루션 '스타일 AR'도 있다. 주얼리 및 액세서리 착용과 네일아트 색깔, 선글라스와 안경 등을 피팅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을 개발한 딥픽셀은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받은 데 이어, 지난해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