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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구가열화→태풍·호우 증가에 큰 원인


카이스트 연구팀, 50년 동안 관측 데이터로 파악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구가열화가 태풍, 호우 등에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거 50여 년 동안 관측된 동아시아 지역의 태풍에 의한 호우 빈도 증가가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 영향이었음이 증명됐다.

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는 문술미래전략대학원(건설및환경공학과 겸임) 김형준 교수가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과거 50여 년간 관측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지구 가열화와 태풍에 의한 호우 빈도 증가의 상관관계를 알아냈다.

태풍에 의해 초래되는 호우는 홍수나 산사태 등의 재해를 일으킨다. 지역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는 등 인간 사회 있어서 커다란 위협 중 하나이다. 태풍에 의한 호우의 빈도가 과거 몇 십 년 동안 변화돼 온 사실은 세계 각지에서 보고돼왔다.

지난해 9월 태풍 ‘찬투’가 우리나라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상청]
지난해 9월 태풍 ‘찬투’가 우리나라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상청]

태풍은 우연성이나 기후 시스템의 자연 변동 혹은 우연성에 의한 영향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 활동에 의한 가열화가 태풍 유래의 호우 빈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KAIST와 교토 첨단 과학대학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일본을 포함하는 북서태평양에 있어서의 태풍에 의한 호우 빈도를 과거 약 50년간의 관측 데이터로 확인했다. 그 결과 중국 남동부의 연안 영역부터 한반도, 일본에 걸쳐 호우의 빈도가 증가하고 남쪽 지역에서는 감소한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의 배출이 있는 지구와 그렇지 않은 지구를 시뮬레이션 했다. 지구 메타버스 실험을 이용해 발견된 변화가 인간 활동에 의한 가열화의 영향을 배제하고서는 설명할 수 없음을 규명했다.

김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에서 태풍에 의한 호우의 발생 확률이 최근 반세기에 걸쳐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밝히고 그 변화에 이미 인류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겨져 있음을 증명한다”며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며 동시에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더라도 필연적으로 진행되는 가까운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해 효율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논문명: Observed influence of anthropogenic climate change on tropical cyclone heavy rainfall)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Nature Climate Change)’4월 28일 판에 출판됐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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