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7일 호텔신라에 대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현재 업황을 저점으로 판단, 추가적인 펀더멘털 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만2천원을 유지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은 지난 4분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면세점 할인율 증가에 따른 공헌이익이 감소하고 있고, 중국 내 수요의 일시적 감소로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추이는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호텔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식음료(F&B) 사업장 매출 증가로 영업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서울호텔 영업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익 기여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면세점 업황 개선도 제한적일 것으로 남 연구원은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면세점 할인율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 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일시적 수요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회복도 하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에는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낮은 기저와, 면세점 수요 회복 가능성, 아웃바운드 수요 증가에 따른 마진율 개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중국 '따이공(중국인 구매대행상)' 수요 회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마진율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상반기를 저점으로 업황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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