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맨 KBO리그 데뷔 첫승 신고 롯데, 삼성 꺾고 2연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원정 3연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롯데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고 10승 8패가 됐고 5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2연패를 당했고 7승 12패가 됐다. 같은날 선두 SSG 랜더스에 9-2로 승리해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한화 이글스와 공동 8위가 됐다.

삼성은 롯데와 이날 맞대결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롯데 유격수 이학주의 송구 실책을 틈타 점수를 냈다. 그러나 롯데는 3회초 균형을 맞췄다.

이학주의 안타에 이어 한동희의 적시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학주는 1루 주자로 있었으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 첫 득점과 한동희의 타점을 도왔다.

그러나 삼성은 3회말 다시 찬스를 잡았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구자욱이 2루타로 출루했다. 그는 호세 피렐라의 중견수 뜬공에 3루까지 갔고 후속타자 오재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삼성이 2-1로 앞섰다.

롯데는 끈질겼다. 5회초 정훈의 적시타로 2-2를 만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6회초 1사 상황에서 전준우가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대호의 유격수 앞 땅볼에 3루까지 갔다. 2사 상황이었지만 롯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다시 한 번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D. J. 피터스가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다시 실책이 나왔고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으로 들어와 3-2로 역전했고 그사이 피터스는 2루까지 갔다.

롯데는 추가점도 바로 냈다. 후속타자 김민수가 적시 2루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롯데는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글렌 스파크맨에 이어 김대우-김유영-구승민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9회 마무리 최준용이 마운드 위로 올라와 뒷문을 잘 잠궜다. 스파크맨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KBO리그 데뷔 첫 승(1패)을 신고했다. 최준용은 구원에 성공해 시즌 6세이브째(1패)를 올렸다. 한편 두팀의 이날 경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5회말 구자욱 타석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스파크맨이 던진 공에 구자욱이 맞았고 그 과정에서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몰려 나왔다.

다행히 더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진정됐다. 하지만 후속타자 피렐라가 주심의 볼,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올 시즌 4번째, 볼판정 3번째)당했다. 삼성 선발투수 황동재는 5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는 노디시전 게임이 됐다. 두 번째 투수 이재익이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두산은 전날 당한 패배(1-5)를 되갚았다.

두산은 11승 7패로 다시 LG(11승 8패)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1회말 김재환이 역전 3점 홈런(시즌 2호)을 쳐 리드를 잡았다. 김재환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KT 위즈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KT는 5연승으로 내달리며 8승 10패가 됐다. 반면 NC는 3연패를 당하면서 5승 14패로 최하위(10위)로 처졌다.

KT는 홈런 덕을 봤다. 1-2로 끌려가고 있던 8회말 홍현빈 대신 타석에 나온 김병희가 승부 균형을 맞추는 솔로포(시즌 1호)를 쳤다. 그는 대타 홈런(올 시즌 4번째, KBO리그 통산 969번째, 개인 첫번째) 주인공이 됐다.

KT는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박병호가 경기를 뒤집는 2점 홈런(시즌 4호)를 쏘아올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솔로포(시즌 4호) 포함 3타점을 올린 이정후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24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구장 : 임찬규(LG)-곽빈(두산) ▲고척 스카이돔 : 한승혁(KIA)-한현희(키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 김태경(NC)-고영표(KT)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 오원석(SSG)-김민우(한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 이인복(롯데)-양창섭(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