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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구 살리자"…삼성전자-애플, '친환경 혁신' 가속


애플·삼성, 2025년까지 포장재서 플라스틱 없애…친환경 기술도 개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친환경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신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재활용 소재 비중을 높이는 등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애플이 발표한 '2022년도 환경경과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제품 제조 전반에 걸쳐 재활용 텅스텐과 희토류 원소, 코발트 등 활용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 전체 소재 중 재활용 소재의 비율은 20%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애플]
[사진=애플]

특히 '아이폰13'에는 처음으로 재활용 금이 활용됐다. 최근에는 오디오 모듈에서 자석을 분리하는 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

애플은 오는 2025년까지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없애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애플은 2015년부터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을 75%까지 줄였다. 지난해 출시 제품의 포장재 중 플라스틱 비중은 4%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애플 제품에 사용된 알루미늄의 59%는 재활용 자원에서 추출했고, 작년 한 해 애플이 재활용한 기기와 액세서리 규모는 총 1천220만 대로 집계됐다.

애플은 이날 기존 전자제품 재활용 기술로는 소재 회수가 불가능했던 방식을 개선하는 새로운 재활용 시스템 '타즈(Taz)'도 공개했다. 이는 새로운 파쇄 관련 기술을 이용해 오디오 모듈에서 자석을 분리하고 희토류 원소를 회수하는 기기다.

이 외에 아이폰 분해 로봇 '데이지(Daisy)'는 기능 개선을 거듭해 현재 총 23종의 아이폰을 분해할 수 있으며, 또 다른 로봇 '데이브(Dave)'는 희토류 자석과 텅스텐, 강철 등을 회수한다.

또 애플은 지난해 3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탄소 순 배출량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2018년부터는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자사 사무실, 매장 및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해온 바 있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을 전혀 채굴하지 않고도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S22 울트라'에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부분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22 울트라'에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부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도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한 환경 보호 움직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갤럭시S22' 시리즈에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와 PCM(Post-Consumer Materials)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적용해 주목 받았다.

삼성전자는 해당 소재를 '갤럭시S22' 시리즈를 시작으로 전체 제품 라인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에만 약 50톤 이상의 폐어망이 재활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 외에도 PCM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스마트폰, 웨어러블, 충전기, 폰케이스 등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용하고 있는 재생 폴리카보네이트에는 약 20%의 PCM이 포함된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더 나은 갤럭시 생태계를 위한 MX사업의 환경 지속가능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도 발표했다. '지구를 위한 갤럭시'는 생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와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 제거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 전력 제로(zero)화 ▲전 세계 MX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한 매립 폐기물 제로화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CES 2022' 기조연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속 가능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의 진보와 자연 생태계와의 균형이 가능해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을 소개했다.

당시 한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종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솔라셀 리모컨 등 친환경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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