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승승장구하던 광반도체 기업 서울반도체가 원가 부담으로 매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반도체는 1분기 잠정 매출이 2천8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고, 전기와 비교해서도 8.9% 줄었다.
서울반도체는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마다 매출 3천억원대를 기록하며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 올해 1분기엔 2천억원대로 내려 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서 반도체가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서울반도체가 매입하는 핵심 원재료는 LED 칩이다.
LED 칩은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로부터 수급하지만, 문제는 LED 칩에 필요한 니켈, 금, 티타늄 가격이 오르면서 LED 칩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니켈 가격은 현재 톤당 3만달러대로 1년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실제로 매출원가율만 봐도 2018년 73%에서 2019년 77%, 2020년 80%로 증가해 왔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79.5%로 다소 줄었지만 매출원가액은 1조34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서울반도체 실적은 하반기 이후에 개선될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IT, LCD TV 수요 둔화세로 상반기엔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LCD TV가 수요가 증가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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