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연승을 7경기째로 늘렸다. 또한 주말 원정 3연전 첫날 단추를 잘 끼웠다.
키움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4-2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타일러 애플러는 6이닝 동안 81구를 던졌고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송성문과 신인 박찬혁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애플러를 비롯한 키움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정후도 2안타 2타점, 김혜성은 3안타로 활약했다.
애플러는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개인 첫승이자 KBO리그 데뷔 첫승도 함께 신고했다. 애플러는 두산전을 마친 뒤 "첫승 을 올려 기쁘고 무엇보다 팀이 7연승을 하는데 도움이 돼 더 의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팀 동료인 좌완 에릭 요키시를 언급했다. 로테이션상 이날 선발투수로는 요키시가 나왔어야했다. 그런데 요키시의 아내가 출산이 임박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런 요키시를 배려했고 애플러도 그랬다. 그는 등판 일정을 하루 당겨 마운드 위로 올라간다고 자청했다.
애플러는 "당연히 그래야했다"며 "하루 빨리 선발 등판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마리사)와 딸(브린리)이 잠실구장에 오늘 찾아왔다. 가족 앞에서 경기를 치러 더 힘이 된다"며 "특히 딸은 내가 KBO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걸 오늘 처음 보는 것이다. 딸 응원 덕분에 더 집중하고 힘을 내 상대 타자와 승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투구도 되돌아봤다. 애플러는 "오늘은 투심에 초점을 맞췄는데 잘 통한 거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도 애플러의 첫승을 축하했다. 그는 "애플러가 경기 초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선발투수에 걸맞는 투구를 했다"며 "타선에서는 김혜성이 활력소 노릇을 했다. 송성문의 홈런으로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고 박찬혁의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얘기했다.
키움이 가장 최근 7연승을 거둔 건 지난해(2021년)다. 2021년 5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전부터 같은달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까지 7연승했다. 팀 최다 연승은 11연승으로 2018년 8월 2일 문학구장(현 SSG 랜더스필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부터 같은달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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