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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뚝심] ① 83살 DL이 실천하는 ESG 경영…'티끌 모아 태산'


DL그룹, 탄소배출과 온실가스 저감 목표로 2024년까지 친환경 차량 전면 교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기업 분할을 마치고, 새롭게 재탄생한 DL그룹이 지구를 생각하는 친환경 신사업을 앞세워 경쟁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 DL그룹은 지난 202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했으며, 폐기물 재활용률 96% 달성, 용수 재활용 비율 22% 달성, 녹색제품 구매 비율 28% 달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창사 83주년을 앞둔 DL그룹은 친환경 신사업 발굴뿐만 아니라 작은 것부터 그룹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직접 실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은 그룹 차원 ESG 경영 확립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DL이앤씨와 DL케미칼, DL에너지, DL건설 등 DL그룹사들은 탄소배출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업무용 법인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한다.

친환경 차량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고, 대기오염 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 친환경 차량의 종류는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저공해 또는 무공해 자동차로 구성된다.

디타워 돈의문 DL본사 3층에 있는 D라운지 카페에서 개인용 머그컵을 이용하는 직원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나눠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DL]
디타워 돈의문 DL본사 3층에 있는 D라운지 카페에서 개인용 머그컵을 이용하는 직원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나눠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DL]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차량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국내 친환경차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친환경 자동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16만대로 전년 대비 41.3% 증가했다.

이 중 전기차는 23만1천443대가 누적 등록되면서 지난 2018년 대비 4.2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기차가 10만대 이상 신규 등록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된 가운데 친환경차 신모델 증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경유 자동차는 전체 등록 대수가 증가세를 멈추고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탄소중립 2050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L그룹과 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법인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속속 교체하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동아오츠카는 음료업계 최초로 친환경 업무 차량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16대의 친환경 차량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65대를 추가로 들이며, 오는 2025년까지 연도별 교체주기에 따라 영업과 물류에 쓰이는 업무용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오츠카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연간 약 16만6천톤이 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DL그룹은 구성원 개개인이 함께 참여하며 ESG 경영에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친환경 캠페인도 마련하고 있다.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 사용, 이면지 사용 확대,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 등을 권장하는 활동도 전사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 표준인 ISO 37001 인증서를 받는 등 일찍이 환경 문제 중요성을 체감하고, 글로벌 환경 이슈인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이해욱 회장의 ESG 경영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해 6월 DL그룹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대대적인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했다. ESG경영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에너지 고갈 등 환경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본사 이외에 전국 DL그룹 사업장에서는 작업환경 상황을 고려한 특화 활동을 실시한다. DL이앤씨와 DL건설이 운영하는 건설 현장에서는 건설폐기물은 줄이고 재활용 확대, 분리수거를 강화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전 현장에서 펼친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을 키워드로 한 ESG 경영 도입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전 산업군에서 고려돼 온 부분"이라며 "최근 정부 주도하에 투자와 정책이 함께 시행되면서 힘을 받고 있는데, 기업입장에서 큰 규모의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일상으로 자리 잡는 변화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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