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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게임 부상하니…'동남아'가 들썩 [메타버스24]


MMORPG 선호에 NFT 수용도 높아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NFT [사진=그라비티]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NFT [사진=그라비티]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국내 게임사도 속속 P2E 게임에 진출하면서 P2E 이용자가 많은 동남아시아 지역이 중요해지며 주요 마케팅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첫 번째 P2E 타이틀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NFT'의 동남아시아 지역 사전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3월 17일 사전예약 시작 이후 22일 만이다. 이 게임은 동남아시아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라그나로크: 라비린스에 P2E 시스템을 적용한 버전이다.

회사 측은 동남아시아에서 라그나로크 지식재산(IP)의 높은 인기와 미로라는 이색적인 조합 등이 많은 사전예약을 이끌어낸 것으로 봤다. 이 게임은 원래 13일 론칭 예정이었으나 이용자수 증가로 서버 증설 등을 거쳐 오는 20일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도 개발 중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베타테스트(CBT)를 태국에서 14일간 현지 구글플레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주요 시장이자 '서머너즈 워' IP 팬덤이 폭넓게 포진한 곳으로 지난 3월 초 현지 사전등록이 진행됐다.

컴투스는 이후 크로티클을 국내에 출시한 뒤 하반기 중 P2E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는 P2E 버전은 아니지만 태국 현지 테스트를 통해 향후 P2E 업데이트 이후에도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고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2E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실타래' 운영사 라이크 라이온(대표 이두희)도 지난 7일 베트남 MCN 기업 '크리에이토리'와 협약 체결을 통해 베트남 이용자 확보를 위한 온, 오프라인 홍보 제휴 및 현지 블록체인 사업 제휴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라이크라이온 관계자는 이번 MOU 배경으로 실타래의 베트남 이용자 확보를 위해 온라인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현지 오프라인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진행하고, 현지 이용자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형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P2E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이 동남아시아를 연이어 주목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이 P2E 게임 이용자가 많고 NFT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파인더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NFT 수용 리포트'에 따르면 20개 국가 2만8천723명 대상자를 조사한 결과 NFT 수용도 1위는 필리핀이었다. 32%가 NFT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2위는 태국(26.6%), 3위는 말레이시아(23.9%)였다. 4위가 아랍에미리트(23.4%), 5위 베트남(17.4%) 순으로 NFT 수용도가 높았다.

이는 P2E 게임 유행을 일으킨 '엑시 인피니티'가 해당 지역에서 인기를 끈 영향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게임 개발사 스카이마비스가 내놓은 P2E 게임 엑시 인피니티에서 이용자의 몬스터 캐릭터 엑시를 NFT로 타인에게 팔거나 대여할 수 있다. 암호화폐 엑시는 지난해 11월 초 시총 15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는 국내와 유사하게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선호하는 팬층이 많아 장르적 잇점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P2E가 최근 신사업 트렌드로 부상하는 만큼 동남아시아는 P2E 마케팅 격전지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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