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인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권지웅 청년 비대위원이 13일 공개 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전날(12일) 의총을 통해 당론으로 결정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당론을 존중한다"면서도 "검찰개혁은 분명히 해야 하지만, 방법과 시기는 충분히 더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날 의총이 진행되기 전 모두발언에서도 "국민들도 원하고 저도 찬성하지만 국민의 시선과 정치적 환경이 어렵다"며 검수완박 추진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 위원 역시 이날 회의에서 검찰개혁 필요성과 의총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의사결정 과정에 의사표명을 할 수 없었던 저는 우려스럽다"며 "시대의 우선순위가 달라졌음에도 다시 검찰개혁을 1순위로 내세우는 민주당의 모습으로 지방선거를 치루는 것이 무섭다"고 밝혔다.
또한 "최소한 청년에겐 국정원, 검찰 문제보다 주택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소식, 주택 가격이 또 오른 소식, 혐오 댓글로 목숨을 잃는 뉴스가 더 무섭다"며 "입법 우선순위가 다시 논의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결정된 검수완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재 검찰권력은 민주주의 3권분립의 토대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검찰 정상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민주당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하에 검찰의 특권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비대위 회의에 함께 참석한 조응천, 채이배 비대위원은 모두발언을 따로 남기지 않았다. 조 위원의 경우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에 꾸준히 비판적인 입장을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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