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서민 단국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조롱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기껏해야 이력서를 과장한, 그리고 이미 사과까지 한 김 여사에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해선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는 건 무슨 경우냐"라고 따져물었다.
서 교수는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금 가만히 있어야 하는 자는 김 여사가 아니라 조 전 장관이다. 공정이란 가치를 훼손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분열시켰으면 백 번 사죄해도 시원치 않을 텐데 사죄는커녕 책 내고 북콘서트하고 SNS로 똥글을 싸지르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 않느냐"라면서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여사는 SNS에서 허위이력을 변명한 것도 아니고 동물보호와 환경가꾸기에 힘쓰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좌파들이 난리치는 거야 그러려니 한다. 그들은 김 여사가 뭘 해도 욕을 한다"며 "그런데 윤 당선인을 지지했던 이들마저 '표창장이 조 전 장관을 조롱한 것'이라느니, '김 여사는 SNS 하지 말고 제발 좀 가만 있으라'느니, 훈수를 두는 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심을 잡아야 할 우리마저 이러고 있으니 신이 난 좌파들이 말끝마다 '김건희는 왜 수사 안 받냐?'를 외치고 있는 것"이라며 "해당 게시물이 조민 표창장에 대한 조롱으로 비춰진다고? 아니, 거짓말 해서 죗값 치르는 범죄자, 조롱 좀 하면 안 되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나는 우리 편의 잘못도 깐다는 고고한 선비의식' 매우 바람직하다. 그런데 그 선비의식은 김 여사가 법인카드로 초밥 10인분 먹거나 특수활동비로 고가옷을 사 입을 때처럼 누가 봐도 부적절한 일을 저지를 때나 발휘해달라"며 "지금 보수의 문제는 지나친 '빠심'이 아닌, 지나친 선비정신에서 비롯된 '억까'(억지로 남을 비판하는 것)"라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8일 SNS에 자신의 회사인 코바나컨텐츠 직원에게 A4용지에 손글씨로 적은 '환경보호' 상장을 수여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공개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여사가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것을 조롱하기 위해 해당 게시글을 작성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이 같은 해석은 지나친 무리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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