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QR코드·안심콜 정보 모두 삭제…수기명부도 파기중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역학조사용으로 수집됐던 국민들의 QR코드와 안심콜 등 개인정보가 모두 파기 처리됐다. 다만 수기명부를 보관 중인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정부는 지속적으로 파기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출입명부 의무화 중단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출입명부 파기와 수집중단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달 10~30일까지 진행됐다.

앞서 다중이용시설의 전자출입명부를 수집한 업체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네이버, 카카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비바리퍼블리카 등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월 28일 기준으로 이들 업체의 전자출입명부 관련 정보 파기·수집중단 여부를 점검한 결과, QR코드는 모두 파기됐으며 데이터베이스에도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집된 QR코드는 42억2천만건으로, 이들 모두는 파기됐다. 또한 안심콜은 2020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누적 15억3천만건이 수집됐으며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모두 파기되고 데이터베이스에도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QR코드와 안심콜 누적 건수는 57억5천만건으로, 이 중 2천23만건(0.35%)이 확진자 관련 역학조사에 활용됐다.

다만 일부 다중이용시설에서 작성했던 수기명부는 아직 파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5개 권역 12개 지자체와 함께 식당, 카페 등 600개 다중이용시설의 수기명부 파기 여부를 점검하고, 수기명부를 보관 중인 127개 시설에 명부를 파기하도록 했다.

개인정보위는 질병관리청, 지자체, 한국외식산업협회와 협력해 지자체에서 다중이용시설의 수기명부 파기 여부를 점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신패스에 사용되는 접종증명서는 개인 휴대전화에만 저장되고, 각 서비스 기관에는 저장되지 않는다. 또한 개인 휴대전화에 저장된 접종증명서 역시 앱을 업데이트하면 자동 삭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