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메리츠증권은 6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매출 성장에 제한이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풍력 산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6천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35.4% 감소한 204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컨센서스(214억원)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봤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이고, 미국과 포르투갈(ASM) 법인의 저조한 수익성이 마진 개선을 제한하고 있다"며 "씨에스베어링도 작년 4분기에 이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약 12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씨에스윈드의 수주는 순항중이며, 신규 법인들의 수익성도 이르면 2분기부터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저하고' 형태의 계단식 이익 성장을 전망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풍력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라고 문 연구원은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원재료 가격 급등이 밸류체인 전반의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산 가스 대체를 위해 선진국들의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밸류체인 중에서도 원재료 가격의 판가 전이가 원활한 씨에스윈드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유럽 후판 가격 급등으로 터빈사들의 아시아산 타워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신규 증설 계획들의 타임라인은 다소 미뤄진 상황"이라면서도 "에너지 자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의 당위성이 강화되고 있는 방향은 분명하며, 하반기 풍력 터빈사들의 마진 개선,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더 나은 미국 재건(Build Back Better·BBB)' 정책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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