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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업모델 고도화…포스트 코로나 대비


중·단거리 노선 회복·화물사업 확대…새로운 기회 창출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제주항공이 '비도진세(備跳進世)'를 키워드로 내걸고 중·단거리 노선 회복과 함께 화물사업을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나선다.

비도진세란 '도약할 준비를 하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라는 뜻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숱한 어려움을 이겨낸 제주항공의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는 의미다.

제주항공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 회복에 초점을 맞춰 저비용항공사(LCC) 본연의 사업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1위 LCC로서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해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37-8로 기종을 전환한다. 현재 사업모델에 집중해 중·단거리 노선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차원이다.

B737-8은 현재 운용 중인 B737-800 대비 운항거리가 1천km 이상 증가해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에도 운항이 가능해 신규 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또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좌석당 운항 비용도 12%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해당 기종은 기존 항공기 대비 약 13% 수준의 탄소 배출량 저감효과도 있다.

제주항공은 화물사업을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나선다. 그 일환으로 6월부터 B737 화물 전용기를 도입, 본격적인 항공 화물운송사업에 나선다. 화물 전용기 도입은 국내 LCC 중 처음이다.

제주항공이 도입 예정인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로, 여객기로 쓰이던 항공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것이다. 화물 전용기 도입을 통해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편당 화물 수송량 확대는 물론 다양한 형태·종류의 화물도 운송할 수 있게 돼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제주항공이 화물사업을 통해 진입하려는 중국·일본·베트남 등의 중·단거리 시장에 대한 전망도 화물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해 정책금융지원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했으나 이 같은 중·단거리 노선 영업력 강화, 신기종 도입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 화물사업 강화 등 향후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한층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양대 항공사와 LCC 자회사의 통합을 포함한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구조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긴 호흡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유연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제주항공다운 미래사업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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