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내 데이터 센터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한국 기업들이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AI) 등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제품과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 세계 26개 리전(지역), 82개 가용영역(AZ)을 운영하고 있다.
스톤 니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리드는 "한국 데이터센터는 서울 내 위치하며, 정확한 위치나 규모 등은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한국 내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한국 내 2번째 데이터센터도 가까운 미래에 설립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디지털 인프라 제공 기업 에퀴닉스가 한국에 하이퍼스케일 전용 '엑스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착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하이퍼스케일 제공기업은 66개 글로벌 대도시로 즉시 확장할 수 있다. 한국에 2개의 엑스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설립되는데, 현재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내년 4분기에 완공된다. 두 곳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총 45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가동 후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제공기업의 늘어나는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는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연평균 15%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설립될 두 개의 엑스 스케일 데이터센터는 국내 기업 및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AP코리아는 지난해 첫 한국 데이터 설립을 완료했다. 국내 SAP 데이터센터는 SAP HANA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관리 관련 서비스, 데브옵스 환경,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이용자경험(UX)·모바일 서비스, 협업 서비스 등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프로세스 통합 관련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 전환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는 "데이터센터 개소를 통해 국내 기업에 솔루션을 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역량을 한층 강화해 다양한 현업부서에서 원하는 솔루션을 빠르게 도입하고 데이터 가치를 빠르게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인터넷과 IT기술 강국인 만큼 국내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IDC가 발간한 '2021년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환경에 도입되는 IT 인프라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5%로, 2025년 매출 규모가 2조 2천1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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