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가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5차 평화협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다만 이를 근거로 러시아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러시아와의 5차 평화 협상 후 발표한 화상 연설을 통해 "(양국 간) 협상에서 들려오는 신호는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신호로 (우크라이나 내) 폭발이나 러시아의 공격이 없어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리를 파괴하기 위해 계속 싸우는 국가(러시아)에서 온 대표단의 말을 신뢰할 근거는 없다"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공격을 계속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경계 태세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침공이 멈출 때까지 서방국가가 러시아에 가한 제재들은 지속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협상이 러시아의 제재 해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문제는 전쟁이 끝나고 우리 것을 되찾고 정의를 되살릴 때까지 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히려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의 제재 수위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을 지속할 것이란 의지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필요한 범위 안에서 (러시아와의)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측 협상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양국 간의 조약이 준비되는 대로 (양국 대통령의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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