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관련, '탑승'만 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꿔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게 애초에 요구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작 이렇게 했다면 되었을 텐데 이제야 시위 방식을 바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지하철 문에 휠체어를 세워 놓고 열차 출발을 막는 방식이 지적을 많이 받더니 전날부터 전장연이 그냥 탑승만 하고 있다. 이날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만나고는 탑승만 했다고 한다"라며 "역설적으로 탑승 시위만 하니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장연이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다" 등의 발언을 하며 시위 방식에 대해 연일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이 대표는 "이분들이 피켓 들고 시위하거나 아니면 탑승해 단순히 이동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한 적이 없다"며 "시민들이 아무리 타라 그래도 타지도 않고 그냥 출입문 가운데에 (휠체어를) 세워 문을 닫지도 못하게 하고 30분씩 가만히 계시면서 시위하는 것"이라고 시위 방식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시위의 대상이 누구이냐"라며 "보통 권력자에 대해 시위한다면 청와대 앞에 가서 대통령에게, 국회에 가서 국회의원들에게 각성을 촉구하거나 하는 것이 시위의 보통 방식인데 3호선, 4호선 타는 출퇴근하는 서울 시민들이 왜 이렇게 투쟁의 대상이 돼야 하느냐, 이것이 저의 이의제기"라고 강조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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