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 "사비로 구매한 것을 무슨 근거로 공개하라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씨는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앞서 박근혜 정부 말기 특수활동비(특활비)로 의류 등을 구입한 게 워낙 큰 문제가 돼서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예외 없이 (의류 등은) 김 여사의 개인 카드로, 즉 사비로 구매하는 걸로 원칙을 세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씨는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 25일 해당 사안과 관련, 김 여사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것을 언급하며 "최근 신평 변호사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같은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미경 국미의힘 최고위원은 '옷값이 국가기밀이면 다 반환하라'고 했다"며 "특활비가 사용됐다는 근거라도 최소한 제시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언론플레이 할 게 아니라 모든 공조직 특활비를 공개하는 법안을 만들면 될 일"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당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검찰총장 시절 무려 147억원의 특활비도 공개 안 했지 않느냐. 무려 147억원인데"라면서 "이 특활비 타령은 여러모로 수상하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앞서 김씨는 전날에도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 여사의) 브로치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넘쳐 난다"며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는 고가품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울러 "왜 이런 주장과 뉴스가 폭주하느냐"라고 반문하며 "'논두렁 시계' 시즌2 간을 보는 것인가. 두고 봐야겠다"라고 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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