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신평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의전비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 부부는 깨끗하게 이 의혹을 청와대 특수활동비(특활비) 사용내역 공개로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 대통령 부부의 솔직한 해명이 필요한 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김 여사에 관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브로치 한 개가 항간에서 주장하는 대로 2억원 정도가 아니라 모조품으로 10만원 정도에 불과할는지 모른다. 그리고 다른 의상들이나 장신구도 과다하게 부풀려 공격을 받았는지도 모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설사 그 비용이 조금 선을 넘는다 해도 그 비용이 5년 동안에 수억 원 정도에 그친다면 국민은 치약대금까지 개인적 지출을 하겠다고 한 공언을 지키지는 못했을망정 약간의 불만은 있지만 너그럽게 수용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문 대통령은 지난 5년간 조금 곤란한 사정이 생기면 뒤로 숨었다. 언제나 그랬다"며 "그 공백을 김어준 같은 정권의 프러봐커투어(provocateur)들의 선전선동이나 탁현민의 현란한 정치쇼로 대신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러지 마시고 정정당당하게, 솔직하고 겸허하게, 이미 국민적 의혹이 돼버린 이 사건에 관하여 해명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김 여사가 청와대 특활비를 사용해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하였다고 한다"며 "형형색색의 옷값은 어쩌면 별것 아닌 모양이다. 브롯치나 핸드백 같은 악세사리 장신구 대금이 상상을 넘는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겉으로는 '서민 코스프레'에 열중하면서, 집으로 들어와서는 문을 닫아걸고 이런 부끄러운 짓을 일상적으로 했다"라며 "어쩌면 이렇게도 한 조각 염치조차 없을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김 여사에게 그 촛불을 갖다대어 그가 특활비로 산 사치물품을 정확히 법 규정에 따라 반환 받고 반환 받은 물품은 공개적으로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며 "그래야 김 여사의 끝 모를 위선적 행위로 인해 응어리진 국민의 마음이 겨우 풀릴 것"이라고 썼다.
신 변호사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나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일 청와대 특활비와 김 여사의 의전 비용 등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에 따라 특활비 관련 기록물은 문재인 정부 임기 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최장 15년간 비공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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