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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애플에 자극 받았나"…삼성전자, 美서 '갤럭시'로 구독 서비스 재론칭


지난해 말 종료한 '삼성 액세스' 재론칭 준비…애플도 기기 구독 서비스 준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에 자극 받은 삼성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구독 서비스 시장 재진입을 노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종료한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액세스'를 조만간 업그레이드 해 미국 시장에 재론칭할 예정이다.

삼성 액세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 액세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 액세스'는 지난 2020년 5월 미국법인에서만 론칭한 서비스로, 사용자는 월간 구독을 통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자급제 모델을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월 요금은 '갤럭시S20' 기본 모델의 경우 37달러, '갤럭시S20 플러스'는 42달러, '갤럭시S20 울트라'는 48달러였다.

이 서비스의 가장 특징은 9개월 뒤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교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출시 초기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기존에 운영해 온 '삼성 업그레이드'의 경우 24개월 할부로 제품을 구입한 뒤 기기 가격의 10%를 선결제하고 매달 할부 금액을 내면 12개월 뒤 최신 제품으로 교체 받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용자 수가 기대 만큼 많지는 않아 지난해 말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현재는 프로그램을 더 강화해 미국 시장에 재론칭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나선 것은 최근 애플의 움직임이 자극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기를 구독하는 형태로 이용자가 구매 없이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매월 정기 구독료를 내고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을 이용하는 것처럼 아이폰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소유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달에는 '아이폰13'을, 다음달에는 '아이폰 SE'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택한 기기에 따라 매월 납부해야 하는 요금은 달라질 수 있다. 현행 할부 방식이 하나의 기기 만을 이용할 수 있고 일정 기간 동안 매월 같은 요금을 내는 것과는 다르다.

또 기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아이폰'에만 국한되지만 이 구독 서비스는 '아이패드', '맥' 등 다른 제품에도 적용된다.

애플의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는 기존의 애플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처럼 애플 계정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애플페이' 관련 신규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어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가 이르면 올해 시작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가장 큰 매출원인 아이폰은 애플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는 애플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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