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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윤당선인, 19일 만 첫 회동…"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종합]


28일 오후 6시 靑 상춘재서 만찬…역대 가장 늦은 대통령-당선인 만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과 환담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19.07.25.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과 환담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19.07.25.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28일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한다. 지난 대선 이후 19일 만의 대면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오전 개별 브리핑에서 이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당선인 측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다시 전했고, 당선인 측으로부터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윤 당선인의 응답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같은 시간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22.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22. [사진=청와대]

당초 지난 16일 이뤄지기로 한 회동이 별도의 배석자 없이 독대 형식으로 준비됐던 것과는 달리, 28일 만찬을 겸한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그간 청와대 측에서 장 비서실장과 회동 논의를 주도해왔던 이철희 정무수석 대신 유영민 비서실장이 배석하는 것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당선인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말했다.

두 인사의 회동은 지난 3월 9일 대선 이후 19일 만에 성사된 것으로, 통상 열흘 내 이뤄졌던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으로는 가장 늦은 대면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6일 실무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일 회동을 4시간여 앞두고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양측은 이후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의제 등을 놓고 혼선을 빚었으나, 이번 회동을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진행키로 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문 대통령은 당선인과의 회동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지난 24일 "답답해서 한 말씀 더 드린다"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사실상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인수위 측은 "윤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라고 한 데 대해서도 "정부 인수인계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대응이 긴요한 때에, 두 분의 만남을 '덕담 나누는 자리' 정도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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