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봄 배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자력 진출은 힘들었지만 준플레이오프행 티켓 획득에 실날 같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경우의 수는 있었다.
한국전력 경기 결과에 따라 봄배구행 여부가 달렸다. 지난 24일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는 바람에 OK금융그룹은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힘이 빠질 법도 하지만 25일 안방인 상록수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홈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중요한 매치다. 3-0 또는 3-1로 승리를 거둘 경우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홈 코트에서 상대팀 선수들이 1위 세리머니를 한다면 기분은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게 경기가 끝난다면 우리팀 선수들도 그 장면을 보고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예상하지 않던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한 레오(쿠바)를 주저하지 않고 선택했다. 레오는 2012-13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뛸 당시 V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혔고 이런 이유로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도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표는 기대에 모자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률 5할(17승 17패)를 유지했어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례없는 치열한 순위 경쟁 때문이다.
레오는 대한항공전에 나오지 않는다. 발목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코트로 나와 플레이기 하기 힘든 상태다. 석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주전 세터 곽명우를 대신해 강정민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인 차지환도 빠진다. 석 감독은 "무리를 둬 출전하기 보다는 휴식이 나을 거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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