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청와대 이전을 두고 다시 '무속 논란'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녕 청와대가 싫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기와 색깔도 빨갛게 바꾸고 이름도 적와대로 바꾸고 들어가면 안 될까?"라며 "그분한테 여쭤보면 어떨까?"라고 비꼬았다.
빨간색은 윤 당선인이 속한 국민의힘 상징색을 뜻하며 '그분'은 대선 과정부터 윤 당선인의 발목을 붙잡은 건진법사, 천공스승 등을 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이 너무 불안하잖아"라는 말을 덧붙였다.
정 의원은 글과 함께 청와대 지붕을 빨간색으로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머글로 올라올법한 내용을 3선 국회의원 페이스북에서 봐야한다니, 수준이 너무 경박해서 제가 다 부끄럽다"며 정 의원을 직격 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차피 정청래 의원님께 체통이나 모범을 바라는 국민은 거의 없겠지만, 이런 유치 찬란한 글을 올리면서까지 당선인을 조롱하며 정치를 하고 싶으시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별로 웃기지도 않은 조롱 정치하며 자기만족하지 마시라"며 "저런 조롱거리 생각할 시간의 절반이라도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풍수지리 관련설이 제기되자 "용산 문제는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고, 저희가 공약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대안으론 생각했다"며 "대선 과정에서도 나왔지만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 많은 것 같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 계획에 대해 53%가 '청와대 집무실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반대했다. 찬성은 36%,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0%였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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