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윤석열 당선인 측이 청와대와 충돌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인사권' 문제와 관련해 "당선인 뜻이 존중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에서 "지금 임명하려는 인사는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아닌, 새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분들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저희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대선이 끝나고 나면 가급적 인사를 동결하고,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국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자 순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문 대통령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가운데 인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윤 당선인 측과 협의를 거쳤느냐를 두고 양측이 거친 말이 오가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사권 문제는 앞으로도 신·구 권력의 갈등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감사위원에 대한 양측 간 입장차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감사위원 7명 중 2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청와대는 양측이 각각 한 명식 지명하자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반면 윤 당선인 측은 두 자리 모두 당선인 측 의중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후보 지명은) 대통령이 권한이 있지 않으냐"며 “이렇게 시비를 걸 일인가"라고 윤 당선인 측을 비판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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