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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 여진?…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감점룰 잡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오른쪽)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오른쪽)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무소속출마 15%·현역 10% 감점… 洪 "공정 부합한가"

김재원 "이준석 초안에…" 李 "김어준 방송 그만 나가라"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집권 여당으로 발돋움하게 된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공천심사 과정에서 최근 5년 내 탈당+무소속 출마자(-15%)·현역 의원(-10%)에 대한 고강도 감점 조항을 신설한 것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우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이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개 반발한 가운데, 논란은 감점 조항 신설 과정을 둘러싼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진실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기명투표를 거쳐 지방선거 공천심사 관련 최근 5년 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전력이 있는 경우 15%를 감점하고, 현역 의원이 공천을 신청하면 10% 감점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홍 의원은 지방선거 공천심사에서 25%의 페널티를 떠안고 당내 출마자들과 경쟁해야 할 처지가 됐다. 더구나 해당 감점 조항을 만든 김 최고위원도 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냈고, 소위 '선수'가 '심판'으로 뛴 모양새가 되면서 홍 의원의 불만이 폭발했다.

홍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해 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한 것은 법률상 당연 무효 사유고, 사술 표결에 참석한 그 사람은 지선 출마를 해선 안 된다"며 김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그는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 "대선을 앞두고 당의 방침 대로 총선 때 탈당했던 사람들을 대사면하고 입당시키지 않았나", "사면된 사람들에게 또 다시 페널티를 부과하는 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나. 지선은 총선 패자들의 잔치인가"라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당 지도부에서도 해당 감점 조항이 과도하며 향후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홍 의원은 대선후보로까지 뛰었던 분인데 25%나 죄를 지은 것처럼 (감점)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의문"이라며 "어차피 이것은 공관위에서 재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1일 당시 최고위원회 도중 이석해 이같은 결과를 추후 인지했다고 부연했다.

해당 감점 조항 관련한 지도부의 입장도 엇갈리면서 논란이 격해지는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는 감점 자체를 반대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가져온 공천관리 규정 초안에 해당 내용이 담겨있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건을 상정하는 권한은 당 대표이고, 당 대표는 당 사무처에 그 지시를 해서 공천관리 규정 초안을 들고 온다"며 "해당행위자 페널티 강화라는 내용으로 경선 불복 경력자, 탈당 경력자, 징계 경력자 25% 감산, 당원자격 정지처분 이상 밭은 징계 경력자 15% 감산, 이런 내용으로 (이 대표가) 초안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논란이 있어서 25%, 15%, 이렇게 해놓은 것이 조금 복잡하니까 15%로 통일을 해서 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더 높은 감점 비율이 담긴 초안을 제시했는데, 자신이 의견을 개진해 오히려 감점 비율을 낮췄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누차 감산점을 어떤 형태로든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회의록도 다 남아있고 배석자들이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 김 최고위원 본인이 대구시장 출마하는 상황에서 여러 오해를 사니까 당 대표에게 뒤집어 씌우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 과정에서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김 최고위원은 김어준씨 방송 좀 그만 나가야 한다. 거기서 김어준씨와 짝짜꿍해서 당의 중차대한 공천에 있어 잘못된 정보를 말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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