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4년간 제네시스 전기차를 지원받는다. 역대 퇴임한 대통령이 전기차를 지원받는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23일 행정안전부가 조달청을 통해 입찰한 '전직대통령 지원차량 구매(리스) 계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48개월간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80 전기차 2022년형을 지원받는다.
월 차량 리스 비용은 212만7400원으로 월 보험료와 자동차세, 정비·유지 비용을 포함해 4년 동안 총 1억211만5천200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보험료 등은 문 대통령 측에서 예우보조금으로 지원되는 차량 유지비로 납부할 예정이다.
리스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026년 4월 30일까지며 차량 인도는 오는 4월3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리스 기간 종료 후에는 차량을 반납하거나 구입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전 퇴임 대통령들에게는 당시 기준으로 국내 생산 최고급 차량을 제공해왔다"며 "문 대통령이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전기차가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생존하고 있는 전직 대통령 가운데 유일하게 전직 예우를 받는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은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별정직공무원인 운전기사 1명도 둘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탄핵으로 퇴임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서 예우를 박탈당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현대차 위탁을 받아 생산한 ‘캐스퍼’ 온라인 예약이 시작되자 직접 예약헤 한 달 뒤 인수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캐스퍼를 개인적으로 탑승하기 위해 구매했고 퇴임 후에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2020년 말 기준 2010년식 쏘렌토 1대를 보유하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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