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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스스톤 개발진, 올해 첫 확장팩 출시 "해저도시에서 만나요"


개발진 "'나가', '인양', '거수'와 함께 흥미로운 해저 모험 즐기길"

딘 아얄라 수석 게임 디자이너(위), 발레리 추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사진=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딘 아얄라 수석 게임 디자이너(위), 발레리 추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사진=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하스스톤'의 올해 첫 신규 확장팩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가 오는 4월 13일 출시된다.

이용자는 탐험가 무리에 합류해 1만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다 물결 속 깊이 잠들어 있던 고대 도시 '진아즈샤리(Zin-Azshari)'로 모험을 떠날 수 있다. 새 하수인들을 상대로 가라앉은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135종의 신규 카드를 사용해 주문 중심의 신규 하수인 종족 '나가', 원하는 카드를 덱 밑에서 골라낼 수 있는 '인양' 키워드, 본체와 부속들로 구성된 강력한 괴물 하수인 '거수' 등을 즐길 수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확장팩 출시에 앞서 22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딘 아얄라 수석 게임 디자이너, 발레리 추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와 함께 개발 과정을 전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이번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장소로 바닷속 고대도시 진아즈샤리를 택한 이유는

"(발레리) 이용자분들이 탐험할 수 있는, 역사와 이야기, 여러 가지 가능성이 가득한 해저 도시를 선보이게 됐다. 이러한 도시를 배경으로 여러 가지 흥미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신규 확장팩에서 개발진이 보여주고 싶은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

"(발레리) 일단 첫 번째로는 '인양'이라는 신규 키워드다. 해저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인양을 통해서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는 '나가'라는 신규 하수인 종족으로, 나가는 서로 긴밀히 엮인 특별한 능력을 활용해 즐거운 게임 경험을 줄 수 있는 종족이다. 세 번째 '거수도 빼놓을 수 없다. 거수 키워드를 가진 하수인 경우 보드 위에서 한 칸 안에 모두 들어가지 않는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는 특수한 하수인들이라 여러 칸을 한 번에 차지하는 특수한 형태로 구성돼있다."

확장팩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발레리) 무엇보다 이용자가 새롭고 신이 나는 수중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서 새로운 메커니즘과 하수인도 선보인 만큼 같은 하스스톤 안에서도 굉장히 다른 세계의 면모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다."

보통 한 해의 첫 신규 확장팩 공개에 맞춰 신규 정규력이 공개되는 형태인데 아직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정보가 있고, 수주 또는 수개월 이내로 지속해 공개가 될 예정이다. 이번 확장팩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하수인 종족과 멋진 시네마틱도 준비돼 있는 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확장팩 이후에도 많은 소식을 준비하고 있다."

트레일러 영상에서 반가운 얼굴인 핀리 므르글턴 경이 등장한다. 이번 확장팩이 여행(Voyage)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아제로스의 험지에는 항상 탐험가 연맹이 등장했던 만큼 이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까

"(발레리) 이번 확장팩 시네마틱에서도 만나보셨을 핀리 경이 확장팩에서 자신과 함께 모험을 떠날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나게 됐다. 이번에는 핀리 경이 조금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해 주시면 된다."

새롭게 추가되는 종족인 나가는 주문과 관련된 시너지가 많다. 보통 주문 관련 시너지가 있는 카드는 도적이나 마법사가 수혜를 받는 일이 많은데, 어떤 형태의 활용을 기대하는가

"(딘) 밸런스 관련 질문으로 해석된다. 사실 나가와 함께 주문에서 시너지를 얻는 것은 거의 모든 직업군에서 전부 다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전에도 많이 활용됐던 주문 중심 드루이드 덱 경우에도 이번 나가 하수인 종족과 연계하면 큰 시너지가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전사와 같이 이런 주문이 큰 위력을 발휘하지 않는 직업군들에 있어서도 사실 이전에는 어려웠지만 나가라는 하수인 종족을 통해 주문을 활용하기가 더욱 쉬워지므로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 물론 도적이나 마법사가 아무래도 가장 큰 수혜를 받지 않을까 기대는 되겠지만 모든 직업군이 나가를 활용하는 좋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본다"

전장에서도 나가 종족이 새로 등장하게 되는지? 만약 추가된다면 어떤 형태의 시너지를 갖게 될까

"(딘) 전장 관련 콘텐츠 출시에 대해서는 저희도 기대 중이다. 전장이라는 모드에 앞으로도 여러 가지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나 현시점에서는 공유 드릴 만한 정보는 준비돼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신규 키워드 '인양'은 드로우 운으로 무작위성을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견’ 같은 기존 키워드와 달리 추가 드로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템포가 다소 느려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딘) 아무래도 인양 키워드 경우에는 최하단에서 카드를 끌어올려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이라, 일부 템포가 약간 느려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을 카드의 능력이나 파워와 함께 연계해 밸런스를 맞춰보려 노력했다. 또 곧바로 이것과 연계해서 카드를 뽑을 수 있는 능력치들을 설정해놓았다."

거수 키워드는 굉장히 강력한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불안정한 진화와 같이 별도의 '소환'이라는 언급이 없는 형태의 등장에서도 부속 기관이 등장하는 것인가

"(딘) 거수 하수인 경우 보드 상에서 카드가 생성되는 시점에서는 생성되지 않게 설정해뒀다. 예를 들어 전투의 함성 하수인이 생성된다면, 이 전투의 함성이 발동되지 않는 식이다. 거수의 본체와 부속기관은 워낙 긴밀하게 연계돼있는 카드들이다 보니 하나를 생성하면서 나머지는 생성하지 않는 건 게임 경험에 좋지 않으리라 판단했다. 예를 들어 카드 판 상에서 본체만 생성되고 구속 기관은 생성되지 않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아예 랜덤으로 카드가 생성되는 시점에서는 거수 하수인이 생성되지 않게 조정했다. 물론 거수 하수인 경우 발견을 해서 자신의 패로 가져올 수는 있지만, 판 위에서 바로 생성이 되는 경우는 없다."

지금까지 공개된 거수의 콘셉트를 보면 전반적으로 필드 장악에 비중이 큰 것 같다. 새로운 확장팩 및 정규력에서 하수인 중심의 필드 싸움이 되기를 지향하는 의도인지

"(딘) 맞는 말이다. 보드 상에서 더욱 흥미로운 전투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이번 확장팩을 구성했다. 여러 피드백 중에, 자신이 초기에 세웠던 계획에 따라 카드를 드로우하고 캄보나 시너지 중심으로 플레이하게 된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이번 거수 키워드 경우에는 그러한 모습과는 약간 다르다. 사실상 거의 모든 종류 덱에 전반적으로 범용성 있게 끼워 넣을 수 있는 굉장히 일반적인 카드다. 게임에서 적극 상호작용하면서도 계획을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새로운 카드 '거대지느러미'의 경우, 전투의 함성으로 적 하수인을 모두 집어삼켰다가 죽음의 메아리로 뱉어내는데, 뱉어낼 때 적 하수인들의 카드에 적용된 효과는 어떻게 되는가

"(딘) 비슷한 메커니즘은 과거에도 있었다. 이 경우 이 카드의 일반적인 상태로 다시 되돌려놓게 된다. 적의 하수인을 모두 집어삼킨 이용자로서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새 정규력의 첫 확장팩인데 전반적으로 키워드가 갖는 파워가 기존 2년간의 확장팩과 비교해 다소 낮은 느낌을 준다. 그동안의 파워 인플레가 심했다는 평가를 고려한 것인가

"(딘) 과거 특정 한두 개의 카드에 집중됐던 때가 있었다. 예를 들어 퀘스트 덱이라든가 라팜 덱 경우와 같이 특정 몇 개의 카드 또는 메커니즘에 집중해서 이용자들이 그 카드 및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덱을 구성해왔다. 이 경우 다른 요소보다 특정 한두 개의 카드들이 과도하게 오버파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적인 파워나 전략 등 모든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키워드를 기획할 때도 이 키워드가 파워가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물론 새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많은 분이 인양과 거수 키워드를 활용해 주시기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이 두 가지 키워드 유무가 승패를 좌우하는 모습은 결코 저희가 지향하는 바는 아니다."

새 확장팩에 맞춰 진행되는 정규전에서는 불사조의 해 카드(ex. '번개개화', '주문술사의 흐름', '성서'류 등)가 대거 야생으로 이동한다. 많은 카드가 야생으로 가는 만큼, 핵심 카드를 통한 밸런스 조정도 관심사다. 혹시 계획 중인 방향이 있다면 알려줄 수 있는가

"(딘) 핵심 세트 경우 하스스톤 플레이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 핵심 세트가 무료로 제공되면 하스스톤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카드 세트의 역할을 하고 경쟁적인 덱에서도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핵심 세트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카드들이 준비되고 어떤 효과가 들어갈지에 있어서는 추후 공지하겠다."

작년 한 해 동안 정규전에서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원턴킬 메타 및 '카자쿠산'이었다. 2022년 정규전은 어떤 방향의 메타를 지향하는가

"(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또 여러 시너지를 가능케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양한 상호작용이 플레이 내에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일부 이용자께서는 이런 원턴킬 메타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이것도 하스스톤을 구성하는 많은 구성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이용자가 이러한 메타를 즐겨 이용하고 계시기도 하다. 여전히 비슷한 메타 덱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는 있으나 저희의 방향성은 모든 카드가 제각기 역할을 할 수 있는 덱이다."

새로운 확장팩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한 직업은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가

"(딘) 모든 직업군이 고르게 이득을 볼 거로 생각한다. 얼마 전 비슷한 질문을 하기도 했었는데 팀 디자이너 중 한 명은 전사가 될 거라고 말씀을 해주시긴 했다"

올해 등장하는 확장팩도 확장팩-미니 세트의 주기를 유지할 것인가?

"(딘) 확장팩-미니 세트 주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주기에 대해 많이 고민해왔고, 이번 연도 경우는 유지가 될 예정이나 추후 다시금 평가해볼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카리엘 롬을 비롯한 용병단 친구들의 이야기는 1인 모험을 통해 그동안 전개가 이뤄졌다. 이들은 이후 확장팩의 스토리에서도 계속 등장하게 되나? 또, 비슷한 형태의 1인 모험이 올해에도 제공되는지

"(발레리) 개발진도 용병단 이야기를 완결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비슷한 형태의 1인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현재는 사절 페이린 관련 콘텐츠를 준비 중이고 추가적인 세부 사항은 곧 공유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난수 발생기로 거수 생성이 안 된다고 했는데 거수 본체를 녹아내린 환영(Molten Reflection) 등으로 복사하거나 거대지느러미(Gigafin)처럼 다시 필드에 등장하게 해주면 부속기관이 다시 등장하는지?

"(딘) 저희가 의도한 부분들이 그런 부분이다. 두 경우 모두 등장한다."

확장팩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

"(딘) 전체적인 핵심 메커니즘을 기획하고 생각해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거수라는 키워드 핵심 콘셉트는 오랫동안 얘기해왔던 콘셉트였지만, 좀 큰 하수인이 있으면 어떨까, 큰 하수인의 정의란 무엇일까와 같은 논의들을 많이 했다. 콘셉트 자체는 굉장히 멋지고 또 재미있는 아이디어였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어려웠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이렇게 본체와 부속 기관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메커니즘을 디자인하는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다.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한다."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

"(발레리) 앞으로 하스스톤에서 여러분과 함께 해저 탐험을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

"(딘)한국분들과 만나뵙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한국은 방문한 곳 중 가장 좋아했던 장소 중 하나다. 서울 한국 지사 팀원 분들과 만나서 한국 커뮤니티가 얼마나 경쟁적이고 능력이 출중한 이용자들이 많이 있으신지를 떠올릴 수 있었다. 앞으로 가라앉은 도시에서 여러분을 뵙길 희망한다."

하스스톤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키아트 [사진=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하스스톤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키아트 [사진=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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