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에게 집무실 이사가 민생보다 더 중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선거 때는 당장이라도 50조 손실보상, 1천만원 방역지원금을 지급할 것처럼 공약하더니 당선 이후에는 온통 이사 이야기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 대응과 민생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안개 속으로 사라졌고 어제(21일)서야 인수위에서 '손실보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선언적 구호가 나왔다"며 "당선인이 속전속결로 집무실 설계부터 이전까지 직접 로드맵을 발표한 것에 비해, 민생 경제 회복 방안에 대한 거북이 행보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윤 당선인의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용산 이전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윤 당선인은 취임 후 용산 이전 계획을 강행할 태세인 것 같다"며 "후보 시절 손바닥에 쓴 '왕(王)'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는 윤 당선인의 집무실 등 이전 계획에 대해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어기구 의원은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라는 졸속 날림 발표가 연일 논란을 낳고 있다"며 "윤 당선인은 군 통수권자의 승인 없이 국방부에 한 달 안에 짐을 빼서 나가라고 무리하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날렸던 '임기 5년짜리가 겁이 없다'는 독설을 기억한다"며 "코로나로 망가진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지금, 집무실 이전에 매달려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임기 5년짜리 윤 당선자 스스로에게 던져볼 말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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