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현대중공업이 3억 달러(한화 약 3670억) 규모의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KDB산업은행 보증으로 진행한 5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외화 그린본드 투자자 모집에서 세계 42개 기관으로부터 6억달러(7천3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총 발행 예정 금액의 2배 규모로 주문은 아시아·유럽·중동 등에서 유입됐다. 발행 주간사는 KDB산업은행, BNP파리바증권, HSBC증권, 스탠다드차타드 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 채권의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95%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당초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금리보다 0.20% 낮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 자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조달 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에 활용키로 했다. 조선업황이 호황기에 접어든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친환경 선박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ESG 경영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 6월 4천800억원 규모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3천억원 규모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친환경 선박 분야 투자를 확대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ESG 경영 활동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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