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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HN·쌍용정보통신까지…'클라우드' 독립 깃발 세운다 [IT돋보기]


아이티센그룹 "2025년 매출 80~90% 클라우드에서 낼 것"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KT와 NHN에 이어 아이티센그룹의 계열사인 쌍용정보통신도 최근 클라우드 사업 부문 분사에 나섰다. 최근 클라우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 받으면서 전문화된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액 전망 [사진=베스핀글로벌]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액 전망 [사진=베스핀글로벌]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클라우드 이노베이션(CI) 사업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분할된 회사는 '클로잇'으로 쌍용정보통신의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분사기업 대표에는 이기영 쌍용정보통신 상무, 외부인사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정보통신은 공시를 통해 “전문화된 사업 부문의 역량을 집중해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과 고도화를 추구하고 독립적이고 전문화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물적분할 이유를 전했다.

앞서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2826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2020년 대비 44.3%, 114.7%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클라우드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티센그룹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올해 4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그룹은 2025년까지 매출의 80~90%를 클라우드 사업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클라우드 설계를 비롯해 컨설팅, 구축, 운영, 유지보수, 앱 개발까지 제공하는 형태로 IT 서비스 내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시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업은 크게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CSP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MSP로 나뉜다. 아이티센은 클라우드 사업에 MSP를 파트너사로 참여시키는 등 협업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와 NHN도 다음달 1일 클라우드 사업부를 분리해 독립법인을 만든다. KT는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부문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KT클라우드’를 신설한다. 클라우드·IDC 사업의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이유다. KT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NHN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클라우드를 분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NHN은 지난해 창립 8주년 임직원 행사에서 클라우드와 AI, 데이터, 협업 솔루션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3사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AWS의 점유율만 절반 이상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사업 분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후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기회로 삼아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점쳐진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1만9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최근 발간한 '클라우드를 통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환' 보고서를 통해 "국내 CSP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MSP 기업이 균형있게 육성된다면 미국, 중국 등과 차별화된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은 디지털 주권 확보를 이해서도 국내 클라우드 산업 분야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당초 예상 대비 4~5년은 빨라졌다"며 "클라우드 전환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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